게슈탈트 심리 치료를 창안한 프리츠 펄스는 음식을 먹는 태도에 관해 흥미로운 관찰을 했는데요. 프리츠 펄스는 음식을 취하는 태도가, 실제로 그 사람이 환경과 접촉하는 방식과 깊은 연결 관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내사]
예를 들어, 프리츠 펄스는 내사 경향이 강한 사람은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대충 우물거려 삼키거나, 식사 중에 딴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느라 음식물과 제대로 된 '접촉'을 하지 못하는 거죠. 음식 맛이나 질감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대충 삼키는 겁니다. 이러한 상태가 '내사(introjection)'입니다.

[치아 공격성]
게슈탈트에서는 이를 '치아 공격성(dental aggression)'이라 표현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 이 단어를 보았을 때, ”치아를 사용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거창한 용어까지 만들었지?”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하지만, 그가 관찰한 '치아' 안엔 깊은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공격성이 정말 나쁘기만 할까?]
부모나 권위자가 말하는 가치관에 의존해,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하다 보면 정신적 독립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기와 잘 맞지도 않는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해 살다 보면, 진정한 자기 욕구를 풀 수 없어 불만이 쌓일 테니까요. 또,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인 가치관이 진짜 내 모습과 맞지 않다면, 정신에 이물질로 남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힐 테니까요.
[나 자신이 되자]
프리츠 펄스는 공격성을 나쁜 행동이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바깥에서 오는 주장이나 가치관을, 나름대로 잘 따져보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그래야 탈이 나지 않을 테니까요.

“치료란 개체가 자기를 활성화하여 고유한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회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