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사람답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그 사람’을 겪어보고 그 사람이 남들과 다른 부분. 그 경계가 머릿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일본 편집 대가인 마츠오카 세이고는 이러한 경계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 세 종류의 경계가 조합이 되며 우리가 ‘~답다’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진다고 본 거죠. 
1. 전형 (典型, Stereo type): 특정 어떤 것이나 누군가로 대표되는 다움
2. 유형 (類型, Proto type):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다움
3. 원형 (原型, Arche type): 문화나 문맥 깊이 잠재한 다움
전형 (典型)
전형은 ‘전형적이다’는 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전형은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람으로 대표되는 다움을 말합니다.

여기서 ‘정우성’과 ‘류시원’이 ‘전형’에 해당하겠죠. 당시 나머지 멤버들은 김태우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형을 통해, ‘김태우’가 어떤 사람인지 머릿속에 상상할 수 있었겠죠.
김태우의 전형
박진영은 god 멤버끼리 서로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새로운 멤버를 좋게 소개해 주고 싶었을 겁니다.
박진영은 김태우 하면 떠오르는 특징이 ‘큰 키’에 ‘처진 눈’으로 보았습니다. 박진영은 머릿속을 탐색했겠죠. 그리고 ‘큰 키’ 하면 떠오르는 배우 ‘정우성’과, ‘처진 눈’에 눈웃음으로 유명한 ‘류시원’이 떠올랐을 겁니다.
이처럼 전형은 특징을 대표하는 사람이라 이해와 비교가 쉽습니다.
유형 (類型)
유형 역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전형이 구체적이라 눈에 보이듯 상상이 가능할 수 있다면, 유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입니다.

성격 유형론
다음은 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을 묶어 유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룹 A와 그룹 B가 어떤 유형일지 한 번 예측해 보세요.
- 그룹 A: 이동진, 봉준호, 정우성, 유재석 …
- 그룹 B: 박준형, 노홍철, 조세호, 강호동 …
저는 그룹 A를 내향적 유형, 그룹 B를 외향적 유형으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전형을 묶어 유형을 만들다 보면 공통 연결 관계가 있다는 통찰이 생기죠.
다움을 전형이 아닌 유형으로 설명하면, 머릿속에 있는 전형을 일일이 찾아 꺼내 나열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사람 성격은 ‘이동진, 봉준호, 정우성, 유재석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기보다. 그 사람은 ‘내향적이야’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원형 (原型)
원형은 유형보다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전형이나 유형과 달리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지만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말이죠. 마츠오카 세이고가 의도한 원형은 문화나 문맥 깊숙이 존재하는 다움인데요.

원형이 중요한 이유는 서로 다른 개인을 묶어주는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원형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상징이 필요하죠. 눈에 보여야 서로 믿기 쉬울 테니까요. 이때 필요한 게 원형상입니다.
원형과 원형상 예시

앞선 전형, 유형, 원형 개념은 다움을 기획하는 힌트가 됩니다. 여러분을 잘 드러내는 전형, 유형, 원형은 무엇일지 차곡차곡 모아나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