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은 만들어진다
매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히스 레저가 좋은 예입니다. 히스 레저는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입니다. 그는 매력적인 악역인 조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리에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무드 보드는 감정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
히스 레저가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이 방법을 ‘무드 보드’라고 말합니다. ‘무드 보드’는 감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료를 모으는 방법인데요.
무드 보드
– ‘감정’을 바탕으로 자료를 모으는 방법

모을 자료가 책이든, 사진이든, 목소리든 느낌을 감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라면 상관없습니다. 방법을 자세히 알아봅시다.
STEP 1. 무드 보드로 ‘정확도’를 높인다
무드 보드를 만드는 이유는 ‘~ 느낌’인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연기할 조커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악’인지, ‘치밀하고 계산된 악’인지 표현하려면 스스로 정확히 이해해야 하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즈노 마나부는 ‘~느낌’의 정확도를 높이는 사람이 브랜딩을 잘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브랜드 만들기가 뛰어난 사람은 바로 영화의 한 장면에서 흐르는 문맥을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잘 만드는 사람은 ‘~느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 야마구치 슈·미즈노 마나부, <감성과 지성으로 일한다는 것> 중에서
STEP 2. 모은 자료를 묶어 단어를 만든다
무드 보드 만들 때 단어까지 생각하면, 느낌을 그리기 더 쉬워집니다. 모은 자료를 분류해서 이름을 붙이는 거죠. 고른 단어는 3가지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선택을 해야 방향이 서기 때문입니다.

STEP 3. 스토리로 느낌을 구체화한다
히스 레저는 이렇게 무드 보드로 인물을 구체화한 다음에 스토리를 썼습니다. ‘내가 조커라면 어떻게 일기를 적을까?’ 상상해 보는 거죠. 브랜딩에서도 쓰는 방법인데요. 사소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적으면 됩니다.

어떤 상품이든 한 편의 스토리처럼 세계를 만들어 보는 거죠. 단편 영화를 만든다면, 스토리 속 여주인공은 단지 개발 중인 문구용품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어떤 거리의 어떤 집에 사는지, 어떤 가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점심을 먹는지, 옷은 어디에서 사는지 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 야마구치 슈·미즈노 마나부, <감성과 지성으로 일한다는 것> 중에서
STEP 4. 코어 타깃을 정한다
앞선 방법까지는 개인이 매력을 구체화하는 방법이었는데요. 브랜드가 매력을 만드는 방법도 같습니다.
‘코어 타깃’을 정하고 스토리를 만들면 됩니다. 아시아 대표 브랜딩 에이전시, 마크 켄시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영화에는 주인공이 필요하잖아요. 우리가 브랜딩한 공간에 가장 방문했으면 하는 사람을 상상하는 거예요. 주변을 지나는 군중의 단 10%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들을 떠올려야,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 롱블랙, <마크앤샹탈: 고객을 브랜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라> 중에서
나다움은 만들어진다
개성을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나다움’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타고난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마저도 자기 개성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친구 제리 실링(Jerry Schilling)은 그가 자신이 본 사람 중 가장 폭넓게 배우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한 날은 엘비스가 제리에게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을 보며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제리, 저 걸음걸이를 봐. 저걸 배워야겠어.
– <엘비스 프레슬리: 길을 만든 남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