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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같은 가상 이미지, 얼마나 쉬운지 해보자! – Part 1

현실 같은 가상 이미지, 얼마나 쉬운지 해보자! – Part 1

현실 같은 가상 이미지, 얼마나 쉬운지 해보자! – Part 1

아직도 AI 이미지 생성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왠지 당분간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GPT로 이미지 생성하는 것도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각종 툴과 모델들이 빠르게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구글에서 만든 ‘나노바나나’ 모델이 화제입니다.


빌리 아일리시와 마이클 잭슨이 함께 셀카 찍는 모습을 연출한 AI 이미지(출처: Lars_pragmata X 계정)

나노바나나 모델은 구글에서 만들었고 Google AI Studio와 제미나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친구의 차별점은 ‘일관성 유지’에요.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 이미지를 AI가 잘 만들긴 하는데, 캐릭터든 인물이든 상품이든 그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결과물을 만드는 게 그동안 어려웠거든요.
이게 진짜 엄청난 게 맞나? 일반인도 할 수 있나? 어디까지 만들 수 있지? 여러 궁금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 AI 이미지 생성이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어떤 과정으로 작업 되는지 한 번 보여드릴게요.

1. 자연스러운 모델 만들기
나노바나나만이 이룬 성과는 아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인물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AI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울 정도예요. 실존 인물로 테스트 해보는 것이 어려우니 새로 AI 모델을 만들어봤는데요. 대충 동양인 여성,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뷰티 모델이며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꽤 자연스러운 모델이 나왔습니다.

이 모델로 측면 모습과 웃는 모습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일관성 유지가 잘 됩니다. 처음 만든 모델과 동일 인물처럼 자연스럽네요.

같은 작업을 다른 생성 모델에 넣어봤습니다. 머리 스타일은 비슷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누가 봐도 다르네요.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나노바나나가 눈에 띄게 우수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2. 화보 만들기
이번엔 나노바나나의 주특기 중 하나인 옷 입히기입니다. 옷은 랄프 로렌 화보에서 한 번 따와 봤습니다. 1번 이미지의 모델, 2번 이미지의 옷을 입힌 화보 이미지를 만들어볼게요. 심지어 프롬프트가 이렇게 짧아도 동작합니다.

그냥 제가 첨부한 사진에 얼굴만 가져다 붙인 느낌이긴 한데, 이 정도면 포토샵으로 합성하던 노가다는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묘하게 얼굴이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이번엔 갖다 붙일 수 없도록 샤넬 향수 화보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모델이 향수를 얼굴에 가까이 대고 분위기 있게 연출되는 고급스러운 화보로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이것도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특히 샤넬 병에 있는 글자 그대로 살아있고 손가락이 뒤에 비치는 처리까지 한 게 인상적이에요. 그리고 화보 분위기에 맞게 모델의 메이크업도 바꿔줬네요.

선글라스 화보도 만들어봤는데 처음에 만든 모델의 얼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머리 스타일, 메이크업, 자세를 바꿨습니다.

3. 일상 사진 만들기
이번엔 브래드 피트와 늦은 밤 길거리에서 셀카 찍는 장면을 연출해 볼게요. (물론 당연하게도 이렇게 연예인으로 만들어서 진짜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브래드 피트 사진과 제가 만든 AI 모델을 붙여봤습니다. 모델과 브래드 피트 모두 약간씩 디테일은 달라지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참조 이미지에 AI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빛 처리까지 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처럼, 오렌지 주스를 들고 윙크하는 장면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요. 이 또한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나노바나나로 여자 모델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화보와 일상 사진을 만들어봤습니다. 동일 인물을 와이드샷으로 찍는다거나, 앞모습을 옆모습으로 바꾼다거나 이런 수정은 사진을 아예 다시 찍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AI 덕분에 가능하게 됐습니다.

실제 사진에 인물, 소품 등을 얹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미 있는 인물, 소품 뒤에 현실 배경을 넣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길거리 이미지에 주어진 포즈의 사람을 넣는 건 잘하지만, 자연스러운 길거리 사진으로 생성하는 것은 조금 일반적이거나 인위적으로 연출될 수 있죠. 여기에 정말 과감한 포즈나 패션은 스스로 생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큽니다. 참조 이미지를 넣어도 하이앵글 셀피 같은 건 AI가 잘 만들지 못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사진 편집’ 분야에서 AI는 꾸준히 발전해 왔고, 인간의 노동이 대체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창의적인 ‘사진 촬영’은 대체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속도라면 이마저도 몇 개월, 혹은 몇 년 내에 가능해질 것 같네요.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디렉팅 방법은 2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지윤
김지윤
취향이 담긴 물건과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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