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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전자제품 추천 5가지

한 연구에 따르면 선물을 주는 사람은 선물을 주는 딱 그 ‘순간’에 집중하고, 선물 받는 사람은 선물의 ‘가치’에 집중한다고 해요. 선물 주는 순간을 상상해 보면 우리는 상대방이 엄청나게 기뻐하거나 감동 받기를 원하잖아요.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선물을 소유하는 동안 선물을 더 잘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자제품은 음식처럼 먹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옷처럼 취향을 타지도 않고, 반영구적인 쓰임이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선물이에요. 저도 전자제품을 선물 받았을 때 오래도록 선물 준 사람을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전자제품’ 하면 비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앞서죠. 그 고민을 덜 수 있도록 10만 원 이하 혹은 10만 원대 제품인데 디자인까지 예쁜 제품 추천해 드릴게요.

  1. 라이프썸 무선 충전 핸디 청소기, 4만 원대
    차가 있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소형 청소기만큼 좋은 게 없어요. 라이프썸 무선 청소기는 패키지가 깔끔하고, 청소기를 보관할 수 있는 스웨이드 파우치, 노즐 4가지를 제공해요. 선물은 또 패키지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좋은 선물이어도 포장이 별로면 실망하니까요.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고, 색감이 정말 예쁜 청소기에요. 자차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회사나 집 책상 위를 간단하게 청소하기에도 좋아요. 직장 동료에게 주기 알맞은 선물이기도 해요. 제가 청소기 선물을 고른 이유는 남들이 잘하지 않는 선물이라 주기만 해도 센스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예요. 보통 선물은 ‘내가 사기 아까운 것’을 사잖아요. 소형 청소기가 딱 그렇죠.

혹시 조금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제품을 선물하고 싶다면 14만 원대의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소형 청소기를 추천할게요. 플러스마이너스제로는 2003년에 설립된 일본의 가전제품 브랜드인데요. 이름 그대로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기능과 디자인으로 유명해요. 수많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일본 가전제품의 대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더 높은 만큼 흡입력과 그립감이 더 좋아요.

  1. 브레넨스툴 5구 고용량 멀티탭, 4만 원대
    두 번째로 고른 제품은 멀티탭이에요. 멀티탭이야말로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제품이죠. 최근 2~3년 사이에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예쁜 멀티탭이 유행했고, 큐브 형태인데 컬러감이 예쁜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써보니까 큐브 형태는 사용하기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일반적인 멀티탭은 직선으로 펼쳐져 있어서 탁탁탁 꼽는 편리함이 있는데, 큐브형은 이리저리 돌려가며 꽂아야 하고, 빼기도 번거롭더라고요.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이 정말 깔끔한 제품을 찾았는데요. 바로 브레넨스툴이에요. 60년 역사를 가진 독일 브랜드로, 디자인에서도 인더스트리얼한 무드가 드러나죠. 무광으로 마감되어서 책상 위에 두면 멋스러워요. 소켓 사이 간격이 넓어서 큰 충전기끼리 겹치지도 않고요. 다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어요.

  1.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탠드 라이트, 6만 원대
    세 번째 제품은 조명이에요. 집들이하는 친구들한테 선물하기 정말 좋아요. 사실 요즘 가장 유행하는 조명은 렉슨 미나에요. 렉슨은 1991년에 설립된 프랑스 디자인 제품 브랜드인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국내에서도 너무 유명해서 자칫하면 식상한 선물이 될 수 있어요. 그래도 혹시 안전한 선물이 하고 싶다면 렉슨 미나를 추천할게요. 가격대도 4만 원으로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고, 버섯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에 컬러도 10가지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의 조명입니다. 뻔하지 않은 선물이면서, 어디에나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상하로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주광색, 전구색 두 가지 색상으로, 강약 두 단계로 조광을 설정할 수 있어요. 버튼도 터치 방식이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되었죠.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6만 원대입니다. 렉슨 미나와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탠드는 제가 직접 써본 제품이라 자신 있게 추천해 볼게요.

만약에 조금 더 비싼 선물을 찾고 있다면 발뮤다 더 랜턴을 소개하고 싶어요. 17만 원대인데 이름 그대로 디자인이 랜턴을 닮았습니다. 제품 디자인도 오두막, 난로, 오래된 가로등을 모티프로 했다고 해요. 손잡이가 있어서 어딘가에 걸어놓을 수 있고, 침실에서 주방에서 서브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촛불 색에 가까워서 무드등으로 쓰기도 좋아요. 무선이고 연속 사용 시간이 최대 50시간이기 때문에 피크닉이나 캠핑이 취미인 분들에게 선물하면 감동적인 선물이 될 거예요.

  1. 제니퍼룸 토스터, 4만 원대
    언젠가 토스터를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경쾌하게 식빵이 튀어 오르는 순간마다 선물 준 사람이 떠오르더라고요. 제니퍼룸은 귀여운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유명한 브랜드인데요. 이 토스터의 정말 매력적인 부분은 빵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서 청소가 간편하고, 토스터 뚜껑을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디자인과 기능, 가격까지 챙긴 제품이죠.

토스터와 밥솥은 받는 사람의 끼니를 챙긴다는 관점에서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선물 같아요. 갓 독립한 친구, 혼자 사는 친구에게 집들이 선물로 제니퍼룸 밥솥도 추천할게요. 딱 1~2인분 밥을 만들 수 있는 소형 밥솥이라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요. 4만 원대인데도 예약 기능, 타이머 기능도 있어서 실용적인 제품이에요.

조금 더 고급스러운 선물을 하고 싶다면 드롱기 토스터기를 추천할게요. 드롱기는 1902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소형 가전 브랜드에요. 커피머신으로 유명하죠. 제가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인데, 팝한 컬러에 레트로한 감성이 있는 디자인이라 주방의 포인트가 되는 제품이에요. 8만 원대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고요.

  1.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LIFT, 7만 원대
    마지막으로 직장인 친구 혹은 동료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특히 일 열심히 하는 친구가 피곤해하고, 손목 아프다고 할 때, 손목 건강 챙기라면서 마우스를 딱 주면 그렇게 감동일 수가 없죠. 로지텍은 말이 필요 없는 전자제품 브랜드로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브랜드에요. 일단 디자인이 정말 깔끔하고 그립감이 좋아요. 버티컬 마우스에 적응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하루도 안 되서 익숙해졌고요. 마우스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식상한 선물을 피하고 싶다면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를 추천할게요.
출처: 쿠팡

선물하기 좋은 전자제품으로 청소기, 멀티탭, 조명, 토스터, 마우스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사실 선물 그 자체보다는 선물에 담긴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도록 쓰면서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 뻔하지 않은 선물을 골라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우리는 선물을 고르니까요. 마우스에 담긴 ‘건강해’, 밥솥에 담긴 ‘밥 잘 챙겨 먹어’, 조명에 담긴 ‘편안한 밤’ 같은 것들이 우리가 진짜 선물로 전하고 싶은 것 아닐까요? 감사한 마음을 전할 일이 많은 5월, 보내는 기분까지 따스해지는 선물 보내시길 바랄게요.

김지윤
김지윤
취향이 담긴 물건과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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