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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없이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

저는 콘텐츠를 올리는 게, 당장 수입이 나는 활동이 아니라 꾸준히 업로드를 하기 힘들었는데요. 하지만, 작업 환경을 만드는 요령을 익히니 하기 싫을 때도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1. 데드라인]
‘화요일 오후 6시까지 업로드’와 같이 프로필 상태에 데드라인을 걸어두는 건, 괴롭지만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콘텐츠를 올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자잘한 부분을 다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감 기한을 설정하니 자연스럽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부분을 만지는 걸 그만두었습니다. 또, 소셜 마케팅에 적합한 속도감을 얻으니, 계정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런 기분이 유쾌하진 않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꾸준히 작업하는 원동력이 되었는데요. 데드라인이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는 콘텐츠를 몇 번 올리다 보면 자연히 감이 잡힙니다.

    구글 캘린더를 활용하면, 내가 작업하는 시간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매일 할 필요는 없고, 2주 정도 내 작업 시간을 가늠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도 됩니다. 내가 가진 남은 시간과, 작업할 때 걸리는 시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핸드폰]
    인스타그램으로 콘텐츠를 업로드 하다보니, 한동안 핸드폰 만지는 걸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졌고, 아무 이유 없이 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안 좋은 습관을 막는 방법 중 제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핸드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스마트폰 존재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두뇌 유출’이라고 합니다. 배고플 때, 먹을 게 눈앞에 있으면 참기 힘든 원리와 같습니다.

      참는 일 자체가 의지력을 요하고, 그만큼 주의력이 흩트려지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핸드폰을 무음으로 하고 갖고 있는 사람이,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두고 온 사람보다 성과가 떨어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책을 읽기 싫을 때, 핸드폰을 집에 두고 근처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 물건과 관계 쌓기
      사람과 관계를 쌓을 수 있듯이, 물건과도 관계를 쌓을 수 있습니다. 물건과 좋은 관계를 쌓으면 좋은 습관 유지에 도움 되지만, 그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침대 위에서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는 게 습관이 들면 밤에 잠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두뇌가 침대를 수면하는 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막는 방법은, 잠이 올 때만 침대에 눕는 겁니다. 익숙해지면 침대에 눕기만 해도 잠이 잘 옵니다.

      핸드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놀 때와, 일할 때 사용하는 핸드폰을 구별하면 자연스럽게 사물과 행동 간에 습관 고리가 형성됩니다. ‘지금은 놀 때야’, ‘지금은 일할 때야’ 하고 스스로 훈련하는 셈입니다.

      [3. 보라색 코끼리]
      사람에게 보라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계속해서 보라색 코끼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하게 부정할수록, 그 생각이 깊게 새겨지는 거죠.

        파일럿은 이를 잘 알아서, ‘저기에 부딪히면 안 돼’라고 생각하기보다, ‘다른 길로 가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안 좋은 습관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다른 집중할 거리 몇 개를 정하는 게 유혹을 참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넷플릭스 보지 말아야지’ 생각하기보다, 이번 주에 할 콘텐츠 주제를 미리 몇 개 생각해 두는 거죠. 평소에 생각할 거리가 미리 정해져 있으면, 다른 유혹을 참기 훨씬 쉬워집니다.

        [4. 대충 일한다 vs 꼼꼼히 일한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일수록 높은 몰입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콘텐츠 제작 과정 중에 글을 쓰는 일이 가장 높은 몰입도가 필요했는데요. 정말 자리에 앉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이때, 노래나 향을 피우며, ‘대충 일해도 되니 제발 자리에 앉아라’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이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

          자리에 앉는 데 성공을 하면, ‘대충 일한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씁니다. 일을 하는 데 드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쓰려고 하지 말고, 생각이 잘 안 드는 부분은 ‘ᄋᄋ’이나 ‘~’표로 채웁니다.

          ‘ᄋᄋ작가가 집중력과 관련해 ~을 말했다’와 같이 대충 쓰는 겁니다. 왜냐하면, 일을 시작하는 게 어렵지, 일을 유지하는 건 더 쉽기 때문입니다. ‘ᄋᄋ 작가가 누구인지, ~말을 했는지’는 집중력이 올라갔을 때 자연히 채우고 싶은 욕구가 듭니다.

          한마디로, ‘대충 일한다’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고, ‘꼼꼼히 일한다’는 생각은 집중력이 올라간 상태에서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콘텐츠가 점점 다듬어지기 시작합니다.

          [5. 힘 아끼기]
          헤밍웨이는 의도적으로 글쓰기가 잘될 때,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그만두면, 다음 날 그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람은 완결하지 못한 일을 완결한 일보다 더 잘 기억합니다. 헤밍웨이는 심리학을 몰랐지만, 경험적으로 슬럼프를 막고 꾸준히 작업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콘텐츠를 하루 만에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다음날 연이어야 할 과제를 적당히 남겨두고, 그 일부터 시작하면 작업 흐름을 잃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자료
            – 티아고 포르테, 세컨드 브레인
            – 황농문, 몰입
            –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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